[기독일보=한국장로교총연합회] 1919년 3월1일 순국선열의 유족과 애국운동가들로 구성된 광복회원들이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비폭력평화시위로 만세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이 운동은 서울을 시작으로 농촌, 그리고 만주, 도쿄, 오사카, 그리고 미국의 필라델피아까지 확산이 되었습니다. 이 운동의 평가는 1차 세계대전 후에 제국주의의 억압에 대한 최초의 민족 독립운동이었고, 중국 및 아시아 민족 해방 운동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거의 1세기가 지난 지금에 우리들은 3.1운동의 교훈을 명심하며 애국하는 일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3.1운동을 이끈 민족대표 33인 중에는 길선주, 이승훈 등 16명의 기독교 지도자들도 나섰습니다. 우리는 기독인으로 대접받고 편안한 자리에 연연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버리고 고난과 희생의 길이라도 의미 있는 길에 서는 것이 십자가를 따르는 태도일 것입니다.
특별히 900여만의 장로교인들이 3.1 운동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십자가 사랑으로 통일을 이루는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3.1운동의 정신은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서로 존중하고 사랑으로 조화롭게 하나가 될 때에 행복한 사회와 국가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자, 젊은 세대와 노년층, 배운자와 배움이 적은 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하는 하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십자가의 사랑으로 가능한 것이며 이런 십자가 사랑의 실천이 진실로 남북통일을 이루는 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자녀들에게 숭고한 3.1정신을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역사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면 반복하여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이화여고생이었던 유관순 열사와 같은 용기 있는 젊은이들을 배출하는 교육이 있을 때에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국가를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사랑의 힘이 우리의 자원입니다.
우리 주위는 강대국들이 저마다 군사적으로 힘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경화, 중국의 대국화, 러시아의 핵 폭격기 시위 그리고 북한의 핵 경량화 시도 등이 그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 대하여 3.1정신으로 다시 무장하여 용감하게 대처하여야 하겠습니다.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