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서울시가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일대에 '미래형 복합도시' 청사진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23일 '수서·문정 지역중심' 육성 종합관리방안 수립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수서역 일대에 그린벨트이 산재해 있는데다 문정지구, 보금자리 주택 개발 등이 진행 중이어서 주택 수요·공급에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주변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된데다 수서역 개통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이 이 일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선제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수서·문정 지역을 업무·R&D·생산·물류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복합 도시'로 개발한다는 장기적 방향성을 갖고 있다.
개발 대상지는 수서역사부지를 비롯해 역사 남측부지와 수서차량기지를 아우르는 약 60만㎡ 규모다.
서울시가 만드는 가이드라인에는 ▲수서·문정 일대의 현황조사 및 지역특성 분석 ▲지역중심 육성을 위한 '비전 및 목표' 설정 ▲수서·문정 지역중심의 '종합관리구상' 마련 ▲수서역 일대의 '마스터플랜' 수립 ▲계획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실현방안' 마련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서울시는 3월 중으로 '수서·문정 지역 육성 종합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고 용역 진행 과정에서 종합관리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계획 수립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강남구 등 관계 기관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긴밀한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의 마지막 남은 가용지 중 하나인 수서·문정 지역은 매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할 지역으로 개발제한구역 등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산업 활력과 환경 가치가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발의 사업적 효과는 물론 지역 주민을 존중하는 '따뜻한 개발', 우리 세대를 넘어 미래 세대까지 고려한 '떳떳한 개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