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청와대에서 독대하면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관심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여야 대표들과 비공개 회동을 약 1시간 10분간 갖고 박 위원장에게는 별도 티타임을 요청해 5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과의 독대 후 박 전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 시국 및 예산국회 진행과 관련해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대북정책에 대한 얘기도 나눴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직까지는..."이라고 대답했다.
황영철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은 "앞으로 등장할 '김정은 체제'에 대한 대응과 주요국과의 협력 방안, 또 조문 문제 등 국론분열을 방지를 위한 논의가 진행됐을 거라는 관측이 많다"며 "또 새해 예산안의 연내 처리를 위한 당정 간 협조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 박 비대위원장은 "제가 당의 중책을 맡고 처음이라 잠시라도 티타임을 갖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이 대통령이) 일부러 신경을 쓰신 것 같다. 처음 만남이라 일부러 마음을 쓰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청와대 단독회동은 지난 6월 특사활동 보고 이후 6개월여만이다. 올 6월3일에는 국정의 중심을 서민ㆍ민생에 맞추기로 하는 등 민생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시킨 바 있다. 또 작년 8월 21일 단독회동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