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한국과 중국 양국간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가서명이 내주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한 무역업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산업통장사원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한중 양국이 제3국에서 만나 기술협의와 문안작업을 완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중 양국은 FTA 가서명이 이뤄지면 협정의 주요 양허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앞서 양국은 당초 1월 중 가서명 절차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중국 측이 뚜렷한 이유 없이 일정을 지연시켜 가서명 작업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의 큰 이견은 해소된 상태여서 다음 주에는 가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비준 일정만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한중 FTA가 올해 안에 발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무역업계는 한중 FTA에 대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트라는 내달 중 중국 베이징에 '코리아 비즈니스 플라자'(KBP)를 구축하는 데 이어 무역협회도 다음 달 11일께 '차이나 데스크'를 출범시켜 중국 내수시장 공략 지원에 나선다.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 건물에 설치될 차이나 데스크는 무역협회와 코트라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참여해 중국과 무역거래를 하는 기업에 원산지 관리·수출시장 개척·비관세장벽 해소 등의 서비스를 종합 지원하게 된다. 코트라의 KBP에도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수출기업 20여개사가 입주해 중국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외에도 코트라는 중국 현지에 'FTA 해외활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4월엔 대규모 수출상담행사인 '한중 FTA 비즈니스 플라자'도 개최할 예정이다. 'FTA 해외활용지원센터'는 베이징과 상하이, 청두, 칭다오(靑島) 등 4곳에 세워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