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메가 FTA 협상이 최근 중남미, 유라시아,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산되며 경제블록간 FTA 추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메가 FTA 확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전 세계 73개국의 FTA 추진 동향을 분석한 '최근 주요국 FTA 추진 현황과 201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무역 자유화의 경제적 효과는 참여국이 많고, 개방 수준이 높을수록 커지기 때문에 세계 각 지역에서 메가 FTA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메가 FTA를 키워드로 하는 세계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나라도 메가 FTA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남미의 양대 경제블록인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과 MERCOSUR(남미공동시장)는 점진적이고 유연한 통합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고 있고 러시아 주도로 지난 1월 창설된 유라시아경제연합(EEU, Eurasian Economic Union)은 구소련 지역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어 CIS 국가에 대한 EU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도 현지의 대표적 경제공동체인 EAC(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 COMESA(동남아프리카공동시장), SADC(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는 3개 경제 공동체간 FTA 추진에 합의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역시 APEC 21개국의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FTAAP(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를 위한 공동연구가 진행중이다.
한국무역협회 박지은 수석연구원은 "메가 FTA 협상이 세계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TPP의 타결 여부가 향후 메가 FTA의 성패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라고 밝히며 "우리나라도 TPP, RCEP 등 아․태지역 메가 FTA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