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설연휴를 보내는 2월 3주차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여론이 잠잠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당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8일 내놓은 2월 3주차 여론조사(2월 16~17일, 설연휴 직전까지)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취임 104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2주 연속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완구 총리의 낙마 위기를 넘긴데다 새 총리를 임명하고 일부 장관들에 대한 소폭 개각을 하면서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36.4%(매우 잘함 10.7%, 잘하는 편 25.7%)로 1주일 전 대비 2.2%p 상승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p 하락한 55.8%(매우 잘못함 38.9%, 잘못하는 편 16.9%)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4.9%p 좁혀진 -19.4%p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별로는 경기·인천(34.5%, 5.9%p▲), 광주·전라(23.7%, 4.0%p▲)와 부산·경남·울산(43.0%, 3.1%p▲), 연령별로는 50대(53.0%, 10.4%p▲), 직업별로는 학생(30.3%, 15.6%p▲), 사무직(25.1%, 4.3%p▲), 자영업(44.6%, 3.4%p▲),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성향(66.3%, 7.5%p▲),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79.6%, 6.8%p▲)에서 주로 상승했다.
다만 여야간 지지율 격차는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이래 가장 좁은 격차를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2.6%p 하락한 34.7%를 기록했고, 새정치연합은 2.0%p 상승한 33.8%를 기록, 양당 격차는 0.9%p로 좁혀졌다. 특히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작년 6월 문창극 총리 후보 지명 후폭풍으로 35.0%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완구 총리 국회 표결 후폭풍으로 인해 새누리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근접했다"며 "전당대회 효과도 있었지만,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총리 지명 후폭풍으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모처럼 30%대 중반으로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0.2%p 하락한 4.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5%p 증가한 25.1%를 기록했다.
또한 새정치연합 문재인 당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이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의 여야 차기대선 지지도에서 문 대표의 지지율 6주 연속 상승과 7주 연속 선두를 이어긴 것.
문재인 대표는 27.5%로 선두를 지켰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11.2%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1월 3주 이후 계속 하락세다. 다음으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9.0%),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 (8.2%), 정몽준 전 의원 (6.1%),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5.8)가 뒤를 이었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2월 16일부터 17일까지 2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