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월 말부터 1년간 김포 지역 국민임대주택 2개 단지의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임대주택 관리업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한 정부 발표에 따른 것이다.
LH에 따르면 이달말부터 일년간 김포 서암과 양곡 두 지역에서 민간 위탁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LH가 민간에 위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민간에 위탁하는 부문은 ▲ 임대료 고지 및 장기체납 세대 납부 독려 ▲ 입주·퇴거자 관리 및 공가세대 점검관리 ▲ 예비입주자 선정 및 안내 ▲ 갱신계약 접수 및 상담 ▲ 임대차 계약·해약 안내 전달 등이다.
LH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일괄위탁'과 '분리위탁' 두 방식으로 추진해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전문기관을 통해 효과와 입주자 만족도 등을 조사해 세부 방안을 마련한다.
경기 김포 서암의 836세대는 에이비엠(주)에 '일괄위탁'해 주택관리업무와 임대운영업무를 맡기고, 경기 김포 양곡의 818세대는 신화비엠씨(주)와 화신지엠에스에 '분리위탁'해 주택관리업무와 임대운영업무를 각각 수행하게 한다.
또한 주거복지 전문가를 현장에 배치해 종합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민간에 위탁하면 임대료책정과 소득·자산검증 등 핵심업무와 공적 기능에 집중할 수 있다"며 "특히 민간에 위탁한 부문에 경쟁체제가 도입돼 입주민을 위한 서비스의 질과 임대운영에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