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광주광역시는 15일 "생활환경과 위생이 열악한 상태로 홀로 사는 50대에게 시민과 행정이 도움의 손길을 전달했다"며 A(54)씨의 집에서 폐가구와 침구류 등을 깨끗이 치운 사실을 밝혔다.
발단은 윤장현 광주시장의 SNS에 올라온 도움 요청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A씨의 지인 김모씨가 윤 시장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광주시는 계림2동 주민센터 직원, 주민 등과 함께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A씨는 수년간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어 일상생활이 힘든 상태에서 애완견 두 마리에 의지하며 외롭게 생활해오고 있었다. A씨가 거주하는 원룸은 각종 쓰레기와 애완견의 오물이 방치돼 악취는 물론 화장실과 수도 등도 고장나 최소한의 생활마저 힘든 상태였다.
A씨는 당초 도움받기를 거부했지만 지인 김씨의 설득으로 청소에 동의했으며, 자원봉사자들은 A씨의 집안에서 1t 트럭 2대 분량의 각종 폐기물을 하나씩 끄집어내 치웠다. 이어 고장난 화장실과 수도 등도 주민들이 직접 수리하는 한편 방역과 소독도 마쳤다.
김씨는 "SNS에 '단 한명도 버려지지 않는 광주'라는 윤 시장님의 글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을 내밀었다"면서 이같은 광주시의 조치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