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국회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자원외교 국조특위)가 13일 두번째 기관보고 일정을 이어갔다. 자원외교 국조특위는 전날부터 한국석유공사 등을 상대로 기관보고 일정에 본격들어간 바 있다.
자원외교 국조특위는 이날 한국광물자원공사와 대한석탄공사로부터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종료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현황을 보고 받고 문제점을 살폈다. 그러면서 여야는 이날도 투자 자금의 회수율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특위 소속 야당 위원들은 사업에 대한 제대로 된 타당성 검사 없이 세금이 투입돼 국민 혈세가 낭비됐다고 지적하며 이는 당시 MB정부의 '자원외교' 방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 위원들도 광물공사의 여러 사업 중 특히 볼레오 동광사업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를 MB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건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멕시코 볼레오 사업의 경우 1조원이 넘게 투자됐지만 회사가 부도났고 수익성도 이미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암바토비 사업의 경우에도 약 8800억원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직접 나선 볼리비아 리튬 개발 사업도 이명박 정부 당시 대대적인 선전을 했으나 현재 사업 진행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