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가 11일 내방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경색된 남북관계 해소를 위해 정부가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을 허용할 것을 요청했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교연 사무실을 내방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환담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양 대표회장은 먼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게 되는데 그 의미는 화해와 용서라고 생각한다"며 "한교연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100만인 기도운동본부를 결성해 매일 12시에 1분 이상 기도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월에는 한반도평화통일을 위한 뉴욕포럼을 뉴욕 및 필라델피아 워싱턴에서 개최했고, 오 준 유엔대사 및 워싱턴 총영사 등과 한반도평화통일을 위한 제반문제를 토론했다"며 올해 상반기에 개최될 예정인 한반도평화통일을 위한 서울평화포럼에 통일부 장관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 대회장은 특히 "경색되어 있는 남북문제를 풀기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은 정부에서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NGO들이 공식•비공식으로 전개하는 대북지원을 활성화하도록 통일부에서 적극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류길재 장관은 "올해는 통일부가 민간 차원의 대북 교류가 최대한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기독교가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서울평화포럼에도 일정을 미리 알려주면 최대한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장관은 또 "남북관계를 잘 풀기 위해 통일부가 최근 들어 좀 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자 일부 보수진영에서 혹시 또 정부가 퍼주기식으로 나오지 않나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면서 "정부는 어떻게든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가려 노력을 하지만 원칙을 가지고 협상테이블로 북한을 이끌어 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간차원의 교류 협력은 확대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통일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양 대표회장은 류 장관이 통일을 위해 소신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고 통일부 장관과 실무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