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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10일 임금인상 요구율로 7.8%를 제시했다. 특히 비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율을 17.1%로 제시 사회 양극화 해소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노총은 제52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 임금 인상요구율은 한국노총이 지난 1월 발표한 2015년 표준생계비를 기초로 노동자 가구원수, 근로소득으로 충족해야할 생계비 비중,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토대로 산출됐다.

한국노총은 먼저 지난 해 전체노동자 월평균임금(월 정액임금+상여금 월할액)이 3,157,323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실제 근로소득으로 충족되어야 할 생계비'인 월 4,307,840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임금을 36.4%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이 제시한 4인 가구모형을 보면 올해 표준생계비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도시근로자 가구당 인원수 3.29인으로 조정할 경우, 가구당 생계비는 월 4,825,933원이다. 여기에 2014년 3/4분기 전국평균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인 87.6%를 적용하면 '근로소득으로 충족해야 할 생계비'는 월 4,227,517원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한국은행 2015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 1.9%를 반영하면 '실제 근로소득으로 충족해야 하는 생계비'는 월 4,307,840원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현재 생계비를 충족하는 현실적인 임금수준이 낮은 점을 고려하여 2015년 임금인상요구율은 근로소득의 생계비 충족률 79% 수준에 해당하는 7.8%로 결정했다"며 "이는 '실제 근로소득으로 충족되어야 할 생계비' 월 4,307,840원의 79% 수준인 월 3,403,194원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정규직 임금과 관련해서도 한국노총은 "비정규직의 임금이 144만원으로 정규직의 49.9%에 불과한 현실을 고려하여 비정규직 임금인상요구율을 17.1%로 결정했다"며 "비정규직의 임금인상액을 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액 (245,870원)과 동일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저성장의 원인은 7년째 정체되어 있는 실질임금이며, 비대해진 기업저축은 경제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부채에 의한 소비가 아니라 소득인상에 따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임금노동자의 임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은 빈곤문제 해소와 양극화, 차별 완화를 위한 올해 최저임금 요구수준은 민주노총, 최저임금연대 등 연대단체와의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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