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층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가 마이너스 30%대를 첫 돌파했고 이같은 효과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일 발표한 2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취임 10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0.4%p 하락한 31.8%(매우 잘함 9.1%, 잘하는 편 22.7%)로 집권 후 최저치(주간집계)를 4주 연속 경신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2%p 상승한 62.3%(매우 잘못함 41.1%, 잘못하는 편 21.2%)로 3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 또한 3주 연속 40%대를 넘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 역시 2.6%p 더 벌어진 -30.5%p를 기록,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모름/무응답'은 1.8%p 줄어든 5.9%.

리얼미터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 직후 격화되고 있는 복지·증세 당정청 이견으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다. 박 대통령 핵심 지지층에서의 지난 6주간 지지율 변화를 보면, 대구·경북에서는 20.8%p(12월 5주 63.1%→2월 1주 42.3%) 하락해, 리얼미터 주간집계로는 처음으로 부정평가(45.2%)가 긍정평가를 앞서기 시작했고, 60대 이상에서는 19.8%p(71.5%→51.7%) 하락해 50%대가 위협받고 있으며,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15.6%p(85.1%→69.5%) 하락해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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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급부로 야당의 지지세는 상승세다. 최근 당대표로 선임된 문재인 대표의 상승세도 마의 20%대를 넘어섰다. 지난 6일과 9일 사이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의 당 지지율은 30.5%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 여론조사에서 26.7% 기록한 것 보다 3.8% 오른 것.

문 대표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도 함께 올랐다. 문 대표는 22.6%를 기록해 박원순 서울시장(12.9%),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0.4%),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7.7%) 등 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이 당 지지율과 문 대표의 대선 지지도를 높이는 '컨벤션 효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표 취임 직후 가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다소 많아 이같은 결과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새누리당 지지율은 35.7%에서 35.2%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주간 조사에선 36.1%를 기록해 하락세의 지속세를 보여줬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6일과 9일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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