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전국 각지의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교회의 영적 각성과 세계 복음화를 위해 온종일 기도하는 선교한국 '2015 원 데이(One Day) 기도합주회'가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성진교회(황일동 목사)에서 열렸다. 선교한국 회원단체 간사, 목회자, 선교사, 평신도 등 전국 기도합주회 회원들이 매년 한 차례 모이는 이 자리에는 수도권 회원을 중심으로 총 130여 명이 참여해 캠퍼스 복음화와 한국교회의 부흥, 평화와 통일, 세계 복음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며 하루를 온전히 하나님께 드렸다.
행사를 주최한 선교한국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해 원 데이 기도합주회의 제목은 'THE 기도, 더 기도!'"라며 "기도의 본질이 무엇인지 배우고 생각하며, 동시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 깊고 더 많은 기도를 드려 이 땅 위에 온전한 부흥과 선교가 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 시간을 통해 우리 자신과 공동체, 한국교회와 열방에 누룩처럼 퍼져나갈 하나님 나라를 간절히 기다린다"고 말했다.
현재 기도합주회는 선교한국, 서울강북지역, 송파지역, 인천지역, 안양지역, 대전지역, 대구지역, 광주지역 등 전국 8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모임마다 15~30여 명이 매월 지역별 기도합주회를 드리고, 2012년부터는 매년 2월 중 월요일 하루를 전국 모임으로 실시해 왔다. 우현창 선교한국 기도합주회 담당간사는 "이 기도운동에 연결되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기도 응답인 것 같다"며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기도합주회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합주회는 황재욱 선교한국 2016 대회 준비위원장(JOY선교회 간사)이 '캠퍼스의 부흥과 복음화를 위한 기도', 최현기 포도나무교회 목사가 '한국교회의 부흥과 복음 전파를 위한 기도', 윤환철 미래나눔재단 국장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최규 바울선교회 선교사가 '세계 복음화를 위한 기도'를 인도했다. 각 주제마다 2시간씩 경배와 찬양, 환영, 메시지 선포 후 기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직한 청년목회자연합(Young2080) 상임대표는 이날 '최고의 우선권 기도합주회'라는 글을 통해 "기도합주회는 연합중보의 정신을 가지고 있고, '영적 각성'과 '지상명령의 성취'라는 두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어 영적 전투인 선교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역"이라며 "선교대회에서 소명을 받아 헌신한 이들의 가장 쉽고 중요한 출발점도 바로 기도합주회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기도를 인도한 황재욱 간사는 "사도행전 1장에서 예수님의 제자들과 모친, 동생들, 또 여자들이 '기도와 말씀, 연합'으로 준비하여 교회가 시작된 것처럼, 캠퍼스 사역을 위해서도 이러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사역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할 수 없는 부분에 이를 때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해야 하며, 사역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말씀을 가지고 상황을 다뤄야 한다"며 "또 캠퍼스 사역을 위해 선교단체와 교회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합할 때 캠퍼스에 부흥이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간사는 이어 "사역이 바쁘면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못할 때가 많다"며 "사역자들이 일상을 멈추고, 먼저 기도하고 말씀을 보는 기도합주회 시간을 통해 힘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단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시간에서 참석자들은 한반도 공동체가 분단과 미움을 대물림 한 것을 회개하고, 당대와 후세대가 평화로운 한반도 공동체를 위해 통합된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합주회는 1744년 11월 미국의 조나단 에드워즈와 서신 교환을 하던 스코틀랜드의 복음적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시작됐으며, 한국에는 1990년 8월 선교한국 대회에서 소개된 후 그해 9월부터 매월 진행됐다. 1992년 선교한국 기도합주회 세미나, 1993년부터 매년 기도합주회 훈련학교(2박 3일) 등이 운영되면서 기도운동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