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후 북한 선교는 건물 중심이 아닌 동과 마을로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우면서 복음을 전하는 쌍손선교를 해야 한다."
[기독일보] 지난 3일 오전 7시 일본 동경 요도바시교회에서 열린 동경성시화운동본부 제261회 조찬기도회에서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37:17)는 제목으로 한국 교회 통일기도운동과 통일 후 북한 선교(성시화) 전략에 대해 말씀을 전한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은 '한 손에는 복음을, 다른 한 손에는 사랑을 전하는' '쌍손선교 전략'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세계성시화운동본부와 유럽성시화운동본부는 지난해 10월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사례와 통일 코리아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독일인 목회자들과 학자들이 세미나에 참여해 독일 통일에 대해 생생한 증언을 했다. 베를린 장벽도 가보았고, 구 동독의 월요 평화기도회의 현장이었던 라히프찌히 니콜라이교회도 탐방하면서 분단 70년을 맞는 2015년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돌아와서 70개의 복음적 통일기도제목과 북한 성시화전략을 담은 기도책자를 발행해 한국 교회와 해외 한인교회에 무료로 보급하면서 1월 1일 오후에 국내외 도시들에서 성시화운동이 주관이 되어 통일기도회를 계획했다. 여기저기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호응이 왔다."며 "특히 임진각기도회는 한국 교회 전체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국 교회 연합단체장들에게 제안해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이름으로 기도회를 갖고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남북의 통일은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사명"이라며 "동서독 통일과정에서 서독교회는 1959년부터 동독교회를 도왔고, 동독의 니콜라이교회를 비롯한 교회들은 동서독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며 "한국 교회와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교회들이 남북이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면서 해야 할 일을 한다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에 통일의 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통일 후 북한 선교(성시화)는 건물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 선교사들의 선교 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조급한 성과주의"라며 "이 때문에 예배당을 먼저 짓는 콘크리트선교가 되고, 대도시 중심으로 중복투자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선교학자 전호진 박사나, 패트릭 존스톤이나 P국의 코비팜 목사 등의 지적이다. 이같은 해외 선교의 문제점을 북한 선교에 이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는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들이 북한 마을과 동을 정해서 기도하면서 북한의 언어와 관습과 문화, 김일성 주체사상에 대한 복음적 변증, 전도와 제자화훈련, 자신의 전문성으로 북한 주민들을 도울 준비 등을 했다가 통일이 되면 그들이 기도했던 그 마을과 동으로 들어가서 각자의 전문성으로 그들을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같은 선교방식은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죄인들과 함께 먹고 생활하면서 약한 자와 병든 자를 고치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시고, 가르치셨던 예수님의 성육신적 사역 방식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방식은 사도행전 2장에 오순절 성령 강림 후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예수님께 돌아왔지만, 건물 중심이 아닌 가정을 중심으로 한 사역이 이루어졌던 교회 이전의 교회와 같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는 27,000여명의 탈북자들이 있는데, 그들이 한국 교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교회가 그들을 구제와 동정의 대상이 아닌 친구로, 형제와 자매로 받아들일 때 그들이 교회 생활에 적응을 하게 될 것이고, 통일 후 북한 선교의 핵심 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그토록 기도해왔던 것처럼 통일 후에 수십만의 젊은이들이 한 손에는 복음을 들고, 한 손에는 사랑을 들고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는 거룩한 나라가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