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올 설 연휴에 기업들은 평균 5일 쉬고 118만원의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설 체감 경기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졌다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해 경기 회복이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8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설 상여금 지급액은 지난해(113만4000원)보다 4.0% 증가한 117만9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70만4000원)이 중소기업(106만5000원)보다 많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설 상여금은 지난해 보다 각각 3.9%(6만4000원), 4.0%(4만1000원) 늘었다.
응답기업의 78.1%는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답해 지난해 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9.5%)이 중소기업(77.6%)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81.6%)이 비제조업(69.4%)로 보다 높았다.
설 상여금 지급방식에 대해서는 고정상여금으로 지급(68.4%), 별도 휴가비 지급(19.3%), 고정상여금 및 별도 휴가비 동시지급(12.3%) 순으로 응답했다.
올해 설 연휴는 지난해보다 0.8일 늘어난 평균 4.8일로 나타났다. 올해는 설 연휴 법정공휴일(18~20일)과 토․일요일이 이어지면서 5일을 휴무하는 기업이 75.6%에 달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0일)이 중소기업(4.6일) 보다 다소 길게 나타났다.
설 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무를 실시하는 이유는 '취업규칙·단체협약 상 명문화돼 있기 때문(45.7%)'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근로자 편의 제공(30.2%)', '연차수당 절감(11.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비 설 체감 경기를 묻는 설문에는 '악화됐다'는 응답이 43.9%로 '개선됐다'(7.2%)란 응답 보다 많았다.
설 이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할 것'(56.6%)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악화(27.7%)', '개선(9.2%)', '매우 악화(6.0%)', '매우 개선(0.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