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위안화 예금이 세달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5년 1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거주자(내국인,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가 외국환 은행에 예치한 위안화 예금은 전월대비 6억4000만달러 줄어든 18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작년 10월 217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11월(198억4000만달러), 12월(193억7000만달러)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줄었다.
위안화 예금이 3개월간 3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한 것은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위안화 조달 비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위안화 예금에 들기 위해 원화를 조달한뒤 ▲국내 외은지점에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 ▲역외에서 이 달러를 다시 위안화로 바꾸고 ▲중국은행 국내 지점에 예치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는 위안화 예금 금리가 연 3%대로 원화예금에 비해 높아 원화조달비용, 달러를 위안화로 바꿀 때 무는 스왑레이트 등을 감안해도 수익률이 원화예금에 비해 더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1월 달러-위안 스왑 비용이 전월 대비 0.8%포인트 더 상승하며 차익거래 유인이 감소하자 최근 만기도래하는 위안화 예금이 재예치되지 않고 있다.
올해 1월말 현재 달러화 예금 잔액은 382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2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도 631억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0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