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지난 5일 현대글로비스 지분 13.39%(502만2170주) 매각을 완료했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13.39%(502만2170주)가 기관투자자에게 전량 매각됐다.
이 지분은 전날 종가(23만7000원) 대비 2.74% 할인된 주당 23만500원에 매각됐다. 매각대금은 약 1조1576억원이다. 최종 경쟁률은 약 2.1대 1 수준이다.
정 회장이 4.8%(180만주) 정 부회장이 8.59%(322만2170주)다. 정 회장 부장의 나머지 글로비스 지분은 보호예수 2년이 적용된다.
이번 매각에 따라 정 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지분율은 30%에서 29.99%로 낮아져 개정 공정거래법 내부거래 강화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비스 지분 매각 이후에도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최대주주 지위(29.99%)는 변함없이 유지된다"면서 "현대차 등 다른 계열사를 포함한 우호지분도 40% 수준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정 부자가 보유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1627만1460주(43.39%) 중 502만2170주(13.39%)를 매각키로 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모집에 착수한 바 있다.
이는 대기업 간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한 공정거래법 개정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