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리츠(REITsㆍ부동산 투자회사)의 자산규모가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만 자산규모가 3조원 넘게 늘었고 평균 수익률은 7.0%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운용되는 리츠의 자산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15조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리츠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 기구다.
국토부에 따르면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 대형 리츠는 12개로, 2013년(9개) 대비 3개 증가했다. 자산규모도 5조2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대형리츠가 늘어나는 추세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가 56개(전년 38개)로 가장 많고, 기업구조조정 리츠 31개(전년 29개), 자기관리 리츠 11개(전년 13개)가 운용 중으로 위탁관리 리츠의 설립이 크게 증가했다.
투자대상은 오피스(업무용 빌딩)·리테일(상가시설)에 집중됐으나, 임대주택 리츠가 활성화 되면서 주택부분에 대한 투자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배당수익률은 7.0%를 기록했다. 이 중 리테일(상가시설)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뉴코아강남CR(2400억원 규모), 코크렙NPS제2호(6000억원 규모) 등 대형 리테일에 투자한 리츠가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토부는 리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대상을 다각화하고, 대형 리츠를 육성하기 위해 진입·운용 규제를 개선할 계획이다.
호텔, 물류·상업시설 등 전문운영이 필요한 분야에 위탁경영을 허용해 리츠와 전문운영업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공모의무기간(영업인가 후 1.5년내→3년내)을 합리적으로 연장해 초기 사모를 통한 리츠 인큐베이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위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상장규정 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리츠 건전성 강화를 위한 상시 모니터링 및 종합적인 투자 정보 제공 목적의 '리츠 정보시스템'을 오는 3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