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한구국세군] 구세군의 정신은 예수그리스도의 정신에 근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갖고 이 땅에 오셔서 몸과 피를 주기까지 세상을 섬기고 희생하셨습니다. 한 마디로 구원을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각오하며 세상을 섬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세군 정신의 본질을 "혈화(血火)정신"이라 한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의 불입니다. 따라서 구원을 위한 희생과 봉사 그리고 성령의 힘과 열정을 따르는 것이 혈화정신이며 구세군의 정신입니다.
구세군 정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크게 다섯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구원받은 자로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자발적으로 증거하는 삶 곧 간증(Testimony)입니다. 구세군은 초창기부터 회심한 사람들은 가로전도나 옥내집회에서 간증하는 것이 하나의 관습이었습니다. 간증을 통해 자신의 믿음을 강화하고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전통을 따라 오늘날에도 간증은 구세군 예배의 특징이 되고 있습니다.
둘째는 성결한 생활에 대한 믿음입니다. 윌리엄 부스는 18세기 위대한 부흥사이며 성결의 복음을 강조하고 가르쳤던 요한 웨슬레(John Wesley)의 사상과 정신을 존경하고 따랐습니다. 웨슬리 사후에 그를 따랐던 사람들은 다수가 그의 가르침에 소홀하였습니다. 그러나 초창기 구세군은 성결한 삶에 대한 믿음과 교리를 구세군의 근본진리로 전면에 내세울 만큼 구세군 정신의 중요한 특징으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전통에서 오늘날 구세군인들은 주일 11시 예배를 '성결회(Holiness Meeting)' 혹은 '성결예배'라고 칭합니다.
셋째는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 일에 대한 책임입니다. 구세군 활동에서 강조하는 목적은 평범한 사람들을 하나님의 병사로 세워 구령전선(영혼을 구원하는 전투현장)에 투입하고 악을 대항하여 싸우는 대열에 큰 힘을 발휘하는 일원으로 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정신은 창립자가 초창기 동부런던 선교 현장이었던 화이트채플(Whitechapel)의 불량배들과 죄악과 대항하여 싸우기 위해 보여주었던 구세군의 특징입니다.
넷째는 신분, 성별과 종족의 차별 거부입니다. 구세군 정신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구령전투에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창립자는 당시 영국의 사회적 관습에 반대하며 도덕적, 영적 남녀평등을 선언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선교에 남성과 여성이 함께 동역하는 방식은 구세군정신을 실현하는 일에 있어 성의 차별을 거부한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구세군은 사도행전 1장 8절의 사도적 위임명령에 따라 편협한 민족주의적 정신을 거부하고 모든 민족과 나라에서 하나의 정신과 믿음으로 사역하는 국제주의를 표방합니다.
다섯째는 하나님과 구세군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구세군인들은 서약을 한 사람들이며 구세군 정신은 그들의 서약에 대한 충성을 요구합니다. 초창기 구세군에서는 구세군인들을 연합하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구세군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단순한 형태의 서약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구세군 정신의 표현으로서 오늘날에도 병사서약서, 하사관서약서, 사관서약서 등 다양한 형태의 서약서를 통해 하나님과 구세군의 목적에 충성합니다.
[출처] [구세군 이야기] 여섯 번째 이야기|작성자 한국구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