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황용대)총회가 2일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크리스천 저널리스트' 고토 켄지(47·後藤健二) 씨의 아내와 소속 교단·교회에 위로서신을 보내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나타냈다.
기장 총회은 이날 일본기독교단(日本基督教団)과 소속교회인 덴엔쵸후교회(田園調布教会), 고토 씨의 어머니 이시도 준코(石堂順子) 씨 앞으로 보낸 외로서신에서 "우리는 고토가 전 세계에 분쟁지역의 참상을 전하기 위해 헌신한 훌륭한 기자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예수의 가르침 그대로 민족과 이념을 초월해 분쟁지역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전하기 위해 헌신한 그의 모습을 깊이 존경한다"고 말했다.
기장 총회는 "특별히 분쟁과 가난으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활동을 자신의 소명(召命)으로 여기며 헌신한 그의 믿음에 무한한 사랑과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나아가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충격과 슬픔 속에서도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헌신한 고토의 유지(遺志)를 따라 지금의 슬픔이 '증오의 사슬'이 되는 것을 경계한 고토의 어머니 이시도 준코(石堂順子)에게도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기장 총회는 "인류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전쟁과 테러, 납치와 살해는 그 어떤 목적 하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특별히 민간인에 대한 학살과 인질 참수 자행,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인신매매와 노예제 인정, 소년병 동원 및 자살폭탄테러를 자행하는 IS의 행태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반역(反逆)이요,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 생명과 평안에 이르는 성령의 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악(惡) 그 자체일 뿐이다"고 IS의 만행을 규탄했다.
끝으로 가장 총회는 "IS가 지금 당장이라도 억류하고 있는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자신들이 저지른 학살과 폭력에 대한 참회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나아가 예수를 따라 분쟁과 가난의 땅에 평화의 사도로 헌신한 고토의 유지를 따라 평화를 사랑하는 모두와 더불어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고난의 친교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