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이 한비야(53) 유엔자문위원을 세계시민학교장으로 임명했다.
월드비전은 20일 세계시민학교 초대 교장 취임식을 서울 역삼동 포스코P&S타워 건물 이벤트홀에서 진행했다.
한비야씨는 이날 취임식에서 "앞으로 세계를 집으로 생각하고 아마존과 아프리카의 신음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세계 시민을 길러내겠다"며 "앞으로 3년간 세계시민교육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한씨는 "세계시민학교의 최종 목표는 대한민국 전 국민이 세계시민화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세계시민학교는 중·고생들이 지구촌 구원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도록 세계시민의 개념과 빈곤·인권·환경·평화·문화적 다양성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으로,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2001~2009)으로 일하던 한비야씨가 제안하고 1억원을 기부해 2007년부터 시작됐다.
이제까지는 매년 3박4일 일정으로 여름학교인 '지도 밖 행군단'이 매년 운영됐으나 내년부터는 여름·겨울 두 차례씩 정규교육 과정이 운영된다. 또 한씨는 수시로 초·중·고교로 찾아가 파견교육을 할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20일 열린 취임식에서 한비야씨가 지도 밖 행군단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