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대구 출신의 3선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당선됐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경기 출신의 4선 중진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이 선출됐다.
누리당은 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 결과 유·원 의원이 출석의원 149명 중 84표를 얻어 65표를 얻은 이주영·홍문종 의원을 19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여권의 주류인 친박계와 그동안 소원했던 유 의원이 '신박(새로운 친박근혜계)'인 이 의원을 누르고 당선됨에 따라 새누리당 지도부는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비박계' 성향의 인사들이 완전장악하게 됐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앞으로 고쳐나갈 것이 많을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얘기했는데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와 긴밀하게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심이 무엇인지, 무엇이 더 나은 대안인지 같이 고민하는 찹쌀떡같은 공조를 이루겠다"며 "대신 대통령도, 청와대 식구들도, 장관들도 더 민심에 귀 기울여주고, 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함께 손잡고 총선 승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유 원내대표는 말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당선인사에서 "훌륭하신 의원님들의 지도 편달을 받아가며 우리 새누리당이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으로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의 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유승민 원내대표는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거쳐 당 최고위원, 18대 대통령중앙선대위 부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지냈다.
최연소 도의원 출신인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신한국당 부대변인, 당 제1정책조정위원장, 경기도 정무부지사, 경기도당 위원장,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유 원내대표와 원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말 19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여서 내년 총선과정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날 경선에는 소속 의원 158명 가운데 14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장관직을 맡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도 자리했다.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전 원내대표는 경선의 중립성을 위해 투표에 참여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