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동차회사 사브가 19일(현지시각)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스웨덴 베네르스보리 지방법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사브자동차와 2개의 계열회사가 파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혁신의 대명사'였던 사브는 1989년 GM에 매각된 후 소량 주문생산 대신 대량생산으로 고유의 특색을 잃었고,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에는 GM이 다시 스웨디시오토모빌에 사브를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네덜란드 소규모 고급차생산업체였던 스웨디시오토모빌은 사브를 매입해 '스웨덴 회사의 정체성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경영난이 악화돼 올 3월부터는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사브 경영진은 중국 회사에 사브를 매각하기 위한 협상도 시도했으나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브는 지난 3개월간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로 있다가 19일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사브가 분할된 뒤 개별적으로 매각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사브 직원 3천700명은 지난 11월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7년 항공기 제조업체로 출발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사진=사브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