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30일 돌연 사임했다.
김 차관은 1980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차관은 캐나다 홍보문원화원장, 문체부 홍보지원국장, 해외문화홍보기획관, 해외홍보문화원장 등을 지냈다. 애틀랜타 총영사를 지내다가 지난해 7월 문체부 제1차관으로 발탁돼 유진룡 전 장관이 면직된 상황에서 장관 권한대행을 맡는 등 무리 없이 업무를 수행해와 김 차관의 갑작스러운 사퇴 배경을 놓고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주 사표를 제출하고 26일부터 연가를 사용하다가 30일 정상 출근했다.
일각에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주체를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과 김종덕 장관과 김종 제2차관과의 갈등설 등으로 김 1차관이 사임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김 차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를 통과한 '아시아문화전당의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서 정부의 견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에선 문체부 내 입지가 좁아져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하면서 1차관의 업무를 줄이고 2차관 업무를 대폭 늘렸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김 차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며 "새 차관 임명 때까지 1차관으로서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사임과 관련해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들을 모시고 대통령님과 더불어 문화융성을 위한 과업에 동참할 수 있었음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제 개인적인 역량의 부족으로 인해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