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에스콰이아 브랜드로 유명한 제화업체 EFC(에스콰이아 패션 컴퍼니) 인수전에 이랜드와 형지그룹이 뛰어들었다.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EFC에 대해 이랜드, 형지그룹, 중견기업 1곳, 중소기업 1곳 등 모두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엘칸토를 인수한 바 있어 EFC까지 흡수하면 꽤 규모있게 패션잡화를 전개할 수 있게 된다.
최근 M&A에 굉장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형지는 아직 구두 및 핸드백 브랜드가 없기 때문에 패션종합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보완해야할 사업영역이다. 두 회사가 뛰어들어 더욱 관심을 받은 EFC는 현재 사모투자펀드인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가 지분 100%를 가진 회사다.
EFC는 지난해 3월 워크아웃을 신청,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했지만 채권단과 최종합의에 실패하면서 8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EFC가 가진 자산을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미스미스터 △소노비로 나눠 인수의향 업체가 원하는 부분만 인수 가격을 제시하도록 했다. 채권단은 전체 자산 인수를 추진하는 업체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한편 1961년 창립한 에스콰이아는 한때 국내 제화업계를 이끄는 리딩기업으로 성장했지만 2009년 사모투자펀드에 매각됐다. 지난 2012년부터는 2년 연속 영업손실을 입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562억7000만원, 영업손실 62억28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