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27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한 고급 호텔에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급습해 최소 외국인 5명과 호텔 경비원 3명을 살해했다고 AP통신은 리비아 당국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는 한국인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고, 지중해 해변에 있는 이 호텔에 대한 공격은 차량 폭탄 공격까지 가세했다.
리비아 정부 특수단 단장은 TV에 나와 오후 들어 상황을 장악했다고 말했으나 무장 괴한들의 행방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그는 외국인 5명이 살해됐다고 말할 뿐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한 호텔 직원은 복면한 괴한 5명이 방탄조끼를 입은 채 호텔을 급습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출입문에 있던 경비원들의 제지를 뿌리친 뒤 로비로 들어와 직원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호텔 직원들과 외국인 투숙객들은 주차장으로 통하는 뒷문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지원군이 로비로 들어올 무렵 주차장에서 차량 폭탄이 폭발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호텔 안에는 프랑스와 미국인, 영국인 등이 투숙해 있었으나 공격 당시 대부분 비어 있었다.
리비아는 두 라이벌 정부가 각기 다른 의회와 함께 구성돼 있으며 리비아 서부와 동부를 나눠 장악하고 있다. 트리폴리는 서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