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일정 논의를 위한 정례 회동을 가진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왼쪽부터) 원내수석부대표, 우윤근 원내대표, 새누리당 주호영 원내대표 직무대행,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손을 잡고 있다. 2015.01.27.   ©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여야 원내대표는 27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내달 9일부터 이틀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내달 12일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과 새정치연합 안규백 의원에 따르면 여야는 우선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내달 9일과 10일 양일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11일 갖기로 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내달 4~5일 개최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검증기간이 너무 짧다고 지적해 여당이 이를 받아들였고 이에 이같은 일정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야당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직을 여당에 양보하기로 했다. 야당은 박 후보자의 인청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다.

양당은 인사청문회특위도 구성한다. 여당은 정문헌 의원이 간사를 맡기로 했지만 위원장과 위원명단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야당에선 유성엽 의원이 간사를 맡고, 김경협 서영교 진성준 홍종학 김승남 의원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체로 다 완성해놨는데 내일 본인들한테 한 번 더 물어보려 한다"며 "내일 다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12일 본회의를 열어 양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야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일정을 확정했다. 교섭단체대표연설은 다음달 3~4일 실시하고, 5일부터는 각 상임위를 열어 시급한 현안을 논의키로 했다. 대표연설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각각 나설 예정이다.

대정부질문은 청문회 일정과 설 연휴를 감안해 25일부터 3일 간 개최한다. 여야는 당초 내달 10일부터 대정부질문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이 후보자가 총리 인준을 받은 후 대정부질문에 참석하려면 각 부처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등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고려돼 순연됐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회동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을 새로 할 게 아니라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여야 관계가 잘 될 것"이라며 "주 정책위의장, 김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의 보배이자 국회의 보배로서 야당으로서는 굉장히 다루기 어려운 상대"라고 말했다.

이에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새해 예산의 법정 기한 내 통과, 한-호주·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 처리 등 적잖은 성과가 있었고 이는 우 원내대표, 백재현 정책위의장, 안 수석부대표의 협조가 있었다"고 화답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