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지난해 라면시장은 1조9700억원대 규모로, 전년과 비교해 약 2%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최초로 2조원 대를 돌파하며 성장을 거듭한 국내 라면시장은 올해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에 기세가 한풀 꺾였다.
농심은 26일 식품유통연감과 시장조사기관 닐슨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농심은 사건∙사고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소비심리 위축과 대형마트의 휴일 영업중단이 라면시장 정체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의 성장도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라면시장 매출 순위 10위권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농심의 신라면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 순이었다. 삼양의 불닭볶음면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것이 특이점이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점유율은 농심이 62.4%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오뚜기 16.2%, 삼양식품 13.3%, 팔도 8.1% 등의 순이다.
라면업계는 새해부터 면발 경쟁에 돌입했다. 농심은 일반라면보다 2배 두툼한 면발의 우육탕면을 선보였다. 팔도는 출시 25년을 맞은 왕뚜껑의 면발을 보다 두껍게 개선했다. 농심 관계자는 "우육탕면이 출시 1주일 만에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우육탕면은 올해 라면시장 신제품 경쟁의 신호탄이자 정체된 라면시장의 성장을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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