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구속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그룹 내 모든 공식직함을 내려놓는다.
2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왕산레저개발은 지난 1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열어 조 전 대표이사에 이어 기존 사내이사이던 이수근 대한항공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조성배 대한항공 상무를 새로운 사내이사로 등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칼호텔네트워크도 지난 15일 조 전 대표 후임으로 김재호 대한항공 전무를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29일 인하대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 사퇴했고 31일 한진관광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이달 초 공시한 대한항공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서도 등기임원 명단에 빠져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12일 '땅콩 회항'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대한항공 등기이사는 물론 칼호텔네트워크·왕산레저개발·한진관광 등 본인이 맡고 있는 3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모든 공식 직책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