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은 18일 동산교회에서 '건강한 사회'를 주제로 제30회 샬롬나비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가족생태학자)는 '幸家來(행복-가정-미래)로 헹가래치자'는 주제로 강의하며 '행가래 KOREA' 캠페인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 8일 송 목사가 대표로 있는 하이패밀리는 서울 명동에서 '행가래(행복한 가정의 내일로) KOREA'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아마추어 야구팀과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은 시민들을 헹가래치기도 했다.
송길원 목사는 '행가래 철학'에 대해 소개하며 "1백여 년 전, 미국인 선교사 제임스 S. 게일(James Scarth Gale1863~1937)이 한국을 찾았을 때 한국민들의 농사짓는 방법이 특이했다. 밭일이던 논일이던 홀로 하지 않고 꼭 세 사람 또는 다섯명이 무리지어 했다"며 "일은 매우 민첩하고 활력이 넘쳤다. 일할 때 부르는 노래는 흥겨웠다. 그들에게 일은 노동이 아니라 놀이였다. 중간중간 가지는 휴식시간은 먹거리로 풍성했고 온갖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하나의 축제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미학의 세 요소(쓸모 있거나 재미있거나 감동적이거나)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목사는 "더 흥미로왔던 것은 일하기 전 그들은 서로 호흡이 맞나 안맞나를 리허설해 보았다. 효과는 극대화돼 하루에 600평 이상을 개간했다. 이 때의 리허설을 '행가래'라 했다"며 "이런 노동과 놀이의 동작은 노동현장만이 아닌 일상생활에도 그대로 스며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양 손을 잡고 길을 걷는 아이들은 그네를 타듯 껑충껑충 하늘을 날았다. 어른들은 손 꽃가마를 타고 구름위를 걷듯 겅중겅중 걸었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행가래는 꿈과 소망을 하늘에 매 다는 일상의 리츄얼(ritual)이었다"며 "어느사이 행가래는 스포츠 경기에서의 승리, 생일, 꿈의 성취등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로 재탄생되었다"고 설명했다.
송 목사는 "'달을 찾으려면 연못이 아니라 하늘을 보라'는 페르시아 속담이 있다. 나의 두 눈이 하늘을 향해 있게 되면 나의 그림자를 보지 않아도 된다"며 "행가래는 꿈의 촉진제다. 자존감을 가꾸는 행복비타민이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면역력이다. 자기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긍정의 에너지다. 행가래는 자기 효능감을 심어주는 기부행위이자 가장 뛰어난 자선(慈善)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행가래치기에 앞서 나를 행가래쳐 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하며 "영어의 기적을 나타내는 미러클(miracle)은 '미소를 짓게 하는 멋진 일'을 의미하는 라틴어 miraculm(미라쿠룸)에서 유래했다. 미소 짓는 것이 곧 나에게 기적을 선물하는 일이다(lip Hangareh)"며 또한 "나의 어깨를 한번 쯤 '으쓱'하며'이만하면 됐잖아!'고 외쳐보자. 자기 효능감이란 삶의 에너지가 나를 감싸 안는다(shoulder Hangareh)"고 제안했다.
또한 "비탄에 젖은 사람들은 하늘을 쳐다보지 못한다"며 "두 손을 깍지끼고 하늘을 한번 올려 보라. 하늘이 웃으며 반긴다(Waist Hangareh)"고 말했다.
강사로 나선 송길원 목사는 고신대, 동대학원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상담심리 전공), 미국 개혁신학원(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을 졸업(D.Min.)했다.
이후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겸임교수,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가정사역 주임교수, 미국 Liberty University 객원교수도 역임했다. 또한2005년 5월 정부로부터 국민포장, 2006년 12월 여성가족부 화이트 타이 수상했으며 현 국민대통합위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해피엔딩노트', '말, 3분이면 세상을 바꾼다', '유머,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힘', '유쾌한 부부 콘서트', '비움과 채움', '행복 퐁당', '153 수첩' 외 다수가 있다. 그가 쓴 글은 중학교 검정교과서와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 일부가 실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