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동료들과 학생단체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 김상훈 선생이 17일 오후 2시 30분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김 선생은 1943년 진주공립중학교 재학 중 하익봉, 강필진, 박노근 등과 '광명회'를 조직해 우리 역사를 공부하며 일제에 저항하는 투쟁을 벌였다. 이후 광명회 동지들과 함께 우리말 사용을 생활화할 것과 독립군의 활약상을 전파하는 등 민족의식 고취 활동을 하다가 1944년 9월 23일 일본헌병대에 체포됐다.
같은 해 11월 동지들과 부산지검에 송치되어 이른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부산형무소에 투옥됐다. 9개월여간 옥고를 치르고 1945년 6월 병보석으로 석방됐다.
이에 정부는 김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2010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상숙 여사와 4남3녀가 있다. 빈소 대구보훈병원 장례식장 특2호이며 발인은 20일 오전 7시다. 장지는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