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배달 20대 조선족 구속
중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사기 행각에 쓰일 대포통장을 수집·전달해 온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최모(26·조선족)씨를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한달여간 검찰이나 대출기관을 사칭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대포통장 63개를 모집·양도해준 뒤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피해자들로부터 건네받은 4100여 만원을 인출·송금해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 내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출 신청에 필요하다고 피해자를 속여 통장과 카드를 준비하게 한 뒤 국내 총책인 김모씨를 통해 최씨에게 수거를 의뢰했다. 총책 김씨로부터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쳇(we chat)'을 통해 지시받은 최씨는 퀵서비스를 이용해 대포통장을 배송받아 돈을 인출한 뒤 김씨가 알려준 계좌로 송금하거나 또다른 현금인출책에게 건넸다.
▲납품업체 뇌물받은 경찰 간부 수사
한전KDN 납품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섭)는 전기·통신설비업체 K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장 강승관 경정을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강 경정이 K사 김모(56·구속기소) 대표한테서 수천만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잡고 지난 12일 소환해 뇌물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사건청탁 등의 명목으로 대가성이 있는 뒷돈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강 경정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경정은 2011년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근무하면서 김 대표와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경찰청 특수수사과 등에서 근무하며 경찰 내에서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청와대에도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 경정이 받은 뇌물이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