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문건 파동 배후는 K, Y'라는 내용이 적힌 수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적힌 수첩을 스마트폰으로 보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밝히면서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김무성 대표실은 이날 오후 언론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수첩 내용은 얼마 전 모 사람으로부터 얘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내용이 황당하다고 생각해 적어 놓기만 하고 더는 신경 쓰지 않았고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우연히 넘기다가 찍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4일 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는 "음해를 당하는 것도 기가 막힌데 종편 등을 보니 의도적으로 사진에 찍혔다고 하는 누명을 씌우니 기가막힌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메모 속의 이니셜 K, Y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K의 경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Y의 경우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대표의 수첩 메모를 언급하며 "문건 파동 배후에 있는 K와 Y를 혼자 밝히려 애쓰지 말고 특검에 일임하자"며 공세를 펴고 있고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 적힌 '문건 파동 배후는 K, Y'라는 내용과 관련해 청와대 행정관이 이니셜의 주인공을 김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라고 지목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14일 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행정관에 대한 조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그 사실은 나도 확인해야 한다. 청와대에서 어떻게 되는지를 포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며 "이게 확인되면 말씀드릴 게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