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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KB금융지주가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으로 자리를 옮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부터 3일간 사무실을 명동에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 9월 출범과 함께 서울 명동에 자리를 잡은 후 6년여 만에 이전하는 셈이다.

그동안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은행과 지주가 분리돼 있었다. 주택은행과 장기신용은행 등 5개 은행의 합병으로 인력이 많기 때문에 명동 본점과 동·서여의도 사옥, 세우빌딩을 나눠서 사용해 왔다.

하지만 '리딩뱅크(Leading Bank) 탈환'을 위해 은행의 모든 역략을 집중해야 한다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 방침이 반영되면서 지주와 은행이 한 둥지에 자리잡게 됐다.

KB금융지주 이전은 은행과의 업무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주의 재무, 전략, HR, 홍보, 리스크 관리 부서 등이 여의도 은행 본점으로 들어간다.

지주가 들어오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은행 본점 7층의 연구소가 세우 빌딩으로 이전한다. 또 어윤대 전 회장의 요구로 만들어졌던 은행 13층의 회장 집무실도 폐쇄된다.

지주가 빠진 명동 본점 5개 층에는 은행의 여신, 글로벌, 외환업무 관련 부서들이 새로 들어올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통합을 계기로 지주와 은행의 업무 효율성과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주와 은행 간의 갈등을 잊고 새출발을 하자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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