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누리당은 공석인 6곳의 당원협의회 위원장 선발을 두고 실시하는 여론조사의 비율을 12일 결정한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당초 현지실사와 면접평가, 다면평가 등을 통해 축조심사(후보군 압축 심사)를 진행해 왔으나 김무성 대표가 100% 여론조사 방침을 밝힘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도 심사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다만 여론조사 비율을 대표 방침대로 100%로 할 것인지, 70~80%로 할 것인지를 놓고 논의 중이었다.
조강특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여론조사의 비율과 기간, 향후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위원 사이에 고성이 흘러나오는 등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시사했다.
한 조강특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론조사 비율을 100%로 하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고 70~80%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대표가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지만 일부에선 그렇게 하면(여론조사 100%로 하면) 정치 신인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 해서 의견을 모아 탄력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실시대상 범위는 당원 50%, 일반 국민 50%로 하기로 지난 전체회의에서 정해졌다. 조사 방식은 전화설문이나 ARS(자동응답시스템)로 실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실시는 오는 17~18일 또는 오는 24~25일로 당 관계자는 예상했다.
당 관계자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처럼 당의 전략적인 의도를 완전히 배제하자는 의견부터 당의 철학을 관철하려면 여론조사에만 기댈 수 없다는 의견까지 조강특위 내 스펙트럼이 다양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