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가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KT올레스퀘어에서 고객들이 '광대역 LTE-A X4'가 적용된 삼성 갤럭시 노트4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세계최초 3밴드 LTE-A라는 타이틀을 두고 통신3사가 법정에서 타이틀을 치른다. 최근 SK텔레콤이 '세계최초'를 내세우자 KT와 LG유플러스가 발끈한 것. SK텔레콤은 지난 9일부터 TV를 통해 '(SK텔레콤이) LTE보다 4배 빠른 광대역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소식을 들려드렸습니다'는 내용의 최첨단 통신서비스 안내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서울중앙지법에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LGU+ 역시 "오는 12일 우리도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고 공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일종의 '원조' 논란"이라고 진단한다. 또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을 기점으로 이통3사는 5:3:2로 형성된 통신시장 점유율에 변화의 여지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3밴드 LTE-A'라는 기술력이 시장재편의 유일한 가능성으로 떠오르면서 이같은 법정공방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은 SKT가 실효점유 상태다. KT, LGU+ 어느 곳에서도 유사한 타이틀을 내걸지 않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내가 바로 최초'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 주장을 받아들여야 하느냐, 마느냐는 것은 일단 법원의 몫으로 넘어갔지만, 최초시비가 발생한 과정을 되짚어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있어 보인다.

한편 3밴드 LTE-A는 3개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최고 300초당메가비트(M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는 기존 일반 LTE보다 4배, 3세대(3G)보다는 21배 빠른 속도다. 지난해 '광대역 LTE-A' 상용화에 이어 올해 이통3사가 서로 앞다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 LTE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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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andLT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