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의 사상자가 130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12일 오전 8시 현재 의정부동 대봉 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부상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한경진(26·여), 안현순(68·여), 이광혁(44). 윤효정(29·여)씨 등 4명이며, 화상과 연기를 흡입해 호흡기 이상증세 등을 보이는 중상자 11명과 경상자 70명 등 81명이 현재 10여 곳의 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 화재피해 대책본부 관계자는 "화재 발생 이틀이 지나면서 귀가자 수도 늘어 현재 45명이 병원에서 퇴원해 귀가했다"고 말했다. 소방재난본부는 그러나 중상자들이 많아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화재당국은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감식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11시부터 들어가는 정밀감식은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 감식으로 들어가며 소방당국에서 10명, 경찰 6명, 전기안전공사 2명 등 18명이 참여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화재 발생 당일의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1층 우편함 옆에 주차된 4륜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 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CCTV 영상에 누군가 오토바이나 주변에 불을 붙이는 장면은 없어 일단 방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오늘 합동감식에서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화재증거물을 수집하고 불이 번진 경로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10일 오전 의정부의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은 주차된 차량 10여 대를 태운 뒤 건물 상층부와 옆에 있는 10층짜리 드림타운 아파트, 이웃한 14층짜리 해뜨는 마을 아파트, 4층짜리 상가 건물 등으로 옮겨 붙어 막대한 피해를 주며 130명의 사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