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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청와대는 9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분산개최와 관련해 "안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국회 통일외교위원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이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가능성에 대한 답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창 올림픽의 분산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분산개최는 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북한이 원한다면 스노보드 프리스타일과 자이언트 슬라롬 등 종목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허가를 받아 분산개최를 추진할 수 있다"고 언급해 분산개최 논란에 불을 붙였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 평창올림픽 남북 분산 개최와 관련해 "남북간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열려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이런 말도 잘못 드리면 오해가 될 수 있다"며 "정부는 그렇게 경직되게 남북관계를 보고 있지 않다"고 발언했다. 류 장관의 발언으로 분산개최 논란이 확산되자 통일부는 "정부는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장관의 답변은 의원의 질의에 대해 남북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서 (평창올림픽)분산 개최가 가능하다는 취지는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 움직임 속에 통일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북한에 잘못된 메세지를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분산개최 제안에 대해 "3년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이고 각 경기장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분산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는 만큼 관계부처는 IOC에 분명한 설득 논리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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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