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떡볶이 원조' 마복림(91) 할머니가 노환으로 지난 1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복림 할머니는 1996년 한 업체의 고추장 CF에 출연해 "고추장 비밀은 며느리도 몰라, 아무도 몰라"라는 대사로 잘 알려지기도 했다.

할머니는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나 6·25 직후인 1953년 우연히 짜장면에 떨어뜨린 떡을 먹어본 후 고추장에 춘장을 섞은 양념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신당동에 떡볶이 가판대를 차려 장사를 시작했다.

고추장과 춘장을 섞어 매우면서도 달달한 떡볶이는 남녀노소 누구의 입맛에나 잘 맞아 인기를 누렸고 할머니의 떡볶이 집은 해가 바뀔 때마다 넓어졌다. 그러나 원조 떡볶이의 맛과 함께 오래된 가스레인지와 오래된 의자, 테이블은 늘 그대로였다. 할머니는 '즉석 떡볶이'도 처음 개발했다고 알려졌다.

마복림 할머니는 3년 간 병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 유언도 남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할머니의 떡볶이 집은 다행히 며느리들이 비법을 전수받아 신당동 3곳에서 운영 중이다.(사진=(위)마복림 할머니, 유투브 '며느리도 몰라' 캡처. (아래)신당동마복림할머니집.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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