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가 김성호 목사, 김영훈 장로, 이영엽 목사(왼쪽부터) 등 고문으로 위촉된 3인을 소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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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기시협)가 공식 출범했다.
기시협은 16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창립총회 및 출범대회를 열고 기독교 시민단체들 간의 정보교류와 정책개발, 전문성 확보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예배와 창립총회, 출범대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총회에서는 공동대표에 김영한 원장(기독교학술원)과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를 선임했다. 또 고문에는 이영엽 이사장(기독교학술원)·김성호 공동대표(북한인권단체협의회)·김영훈 대표(한국교회법연구원) 등 3인, 상임위원장에 박봉규 목사(기독교학술원사무총장), 사무총장에 김규호 목사(기독교사회책임)가 각각 임명됐다.
김영한 공동대표는 기시협 출범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우리는 협의회를 통해 북한에서 박해받는 동포들과 탈북난민들의 인권보호, 한미FTA의 성공적 이행, 남한사회 소외자와 가난한 자, 약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엷어지는 중산층 확충 등 사회가 직면한 중요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자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설립취지문에서는 “성경적 가치관으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기 위해 활발하게 운동을 전개해 온 기독교 시민단체들 간의 상호연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이에 뜻을 함께하는 몇몇 단체들이 협의기구 결성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동대표에 선임된 김영한 원장이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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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정책연설에서 서경석 공동대표는 ‘종북주의 척결·한미FTA 지지운동’을, 정성희 대표(동성애법반대국민연합)는 ‘학생인권조례·동성애 문제’를, 안희환 대표(대한민국미래)는 ‘안티기독교 문제’를, 정베드로 사무총장(북한인권법제정국민운동)은 ‘북한인권법 제정’을, 김규호 공동대표(한국교회개혁운동)는 ‘교회개혁’을 놓고 각각 발표했다.
앞선 1부에서 김영한 원장은 “화려해 보이는 모임은 아닐 수 있다”면서 “이상하게 들릴진 모르지만, 하나님의 약하심을 드러내는 모임이 돼야 할 것”이라고 설교했다. 김 원장은 또 “일반 시민운동은 청와대로 가는 수단, 세상 권력과 힘을 추구하는 운동이 되고 말았다”며 “기독교 시민운동은 이와 달리 말씀과 성령의 내공 아래 변혁을 위해 섬기는 누룩과 밀알의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는 김옥태 공동대표(한국교회개혁운동) 사회로 강사근 대표(개발제도개혁시민행동)가 기도, 김광식 대표(토브하우스)가 성경봉독, 이영엽 고문이 축도 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