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방역당국이 돼지 구제역 확산 대응에 나선 가운데 주기적으로 예방백신을 맞은 소에서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와 바짝 긴장하고 있다.

6일 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서 발견된 구제역 감염 소는 는 지난해 11월 구제역 백신 접종을 했고 항체까지 형성된 소로 밝혀졌다. 통상 소의 경우 구제역 오일백신을 6개월 단위로 접종, 전국 평균 항체형성률이 97%에 달한다.

때문에 지난 2010년 전국적인 구제역 악몽이 다시 제현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4년만. 특히 안성은 돼지 구제역이 확진된 용인·이천·음성·진천·천안 등에 둘러싸인 지역이어서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 농가의 반경 3㎞ 이내에는 100여 농가에서 소 4천500여마리, 돼지 1만4천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안성시 전체로는 돼지 29만여마리, 소 10만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인근 용인은 소 1만1천여마리와 돼지 20여만마리, 이천은 소 4만5천여마리와 돼지 30여만 마리를 기르는 등 이 지역은 국내 최대 소·돼지 축산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구제역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때문에 축산농가에선 가축 접종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토로한다. 안성의 한 축산농민은 "수백마리의 소·돼지를 일일이 접종할 수 없어 사료회사에 요청하는데 대충대충 놓고 가는지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면서 "가축은 사람과 달리 접종과정에서 달아나기 때문에 붙잡는 것도 큰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돼지는 기름성분인 비계가 많아 역시 기름성분인 오일백신이 제대로 체내에 투입되지 않기 때문에 돼지에 대한 접종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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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