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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국제 금리 하락에 힘입어 5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35억9000만 달러로 전월에 비해 5억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달러화 강세 여파로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 환산 금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이 다시 증가한 것은 국제 금리 하락으로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원홍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달러 강세는 12월에도 외환보유액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국제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며 유가증권 매매이익 증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자산유형별로는 유가증권(94%)이 3416억7000만 달러로 전월에 비해 100억 달러 이상 증가한 반면, 예치금(3.3%)은 119억3000만 달러로 93억4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0.9%)은 32억8000만 달러로 4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1.3%)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작년 1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7위로 집계됐다.

중국이 3조8877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691억 달러) ▲스위스(5262억 달러) ▲대만(4215억 달러) ▲러시아(4189억 달러) ▲브라질(3754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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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