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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2분기 연속 하락했던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새해들어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조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4일 "'2015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전망치가 전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한 99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두 분기 연속 하락하던 경기지수가 소폭 개선되며 새해 소비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예년보다 긴 설 특수에다, 지난해 600만명을 넘으며 최대치를 기록한 중국 관광객이 춘절(음력1월1일)을 맞아 대거 방한하며 국내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의는 "합리적 소비자층을 흡수하는 홈쇼핑·인터넷쇼핑몰의 성장이 이어지고, 고전하던 백화점·대형마트의 공격 마케팅이 효과를 거둬 소비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홈쇼핑(118)과 인터넷쇼핑몰(108)이 새해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101)은 동절기 의류 매출 증가와 설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4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대형마트(96)는 온라인, 모바일 채널 강화에 따른 매출 확대와 PB상품·패션MD 강화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됐다.

반면 편의점(88)과 슈퍼마켓(88)은 동절기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과 드럭스토어와 같은 경쟁업태 확산으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1분기 회복세가 지난해 세월호 이후 극심한 소비침체에 대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반짝 회복세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상의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제활성화 정책과 구조개혁을 통해 경기회복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나타나야만 소비시장도 구조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지난해 국내 유통시장은 모바일, 요우커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직구와 병행수입 등 소비패턴이 다양해지면서 그 어느때 보다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유통기업들은 옴니채널, 빅데이터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 등을 도입해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적극 대처해야만 경기회복의 기운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한상의가 지난 11월 17일부터 12월 5일까지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전화 또는 팩스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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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소비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