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박창진 사무장이 병가를 한 달 연장했다.
대한항공 측은 4일 "박 사무장이 회사에 이달 말까지 병가를 연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앞서 박 사무장은 '땅콩 회항'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달 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극심한 스트레스로 병가를 냈다. 그가 병가를 연장하지 않고 복귀했다면 5일부터 비행근무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박 사무장은 지난달 30일 한 방송에 출연해 "최근 사건 이후 몸무게가 7㎏이나 빠졌고 환청에 시달리는 등 공황장애 증상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사건 이후 가족과 떨어져서 살고 있으며, 밤에 자다가도 사건 당시의 악몽을 꾸어 수십번이나 잠을 깬다"고 호소한 바 있다.
박 사무장은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스스로 대한항공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를 직접 서비스해 폭언을 들었던 승무원은 4일이 기한이었던 병가를 23일까지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