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일 창의적인 외교를 통해 분단역사를 마감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시무식에서 "금년은 우리에게 있어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라며 "세계적으로는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이자 유엔창설 70주년이고, 독일 통일 25주년의 해 이기도 하는 등 우리에게나 세계적으로 각별한 의미가 있는 해"라며 "동북아의 긴장 상황을 능동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윤 장관은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통일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더욱 강력하고 창의적인 외교를 펼쳐야 한다"며 "북측의 의도와 전략을 면밀히 분석하고 적시에 대처하는 한편 북핵·북한 문제를 남북 관계와 국제 관계의 큰 틀에서 전략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도록 남북한 간에 또한 국제사회와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관계에 관해선 윤 장관은 "한일 관계가 어둡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수교 50주년에 걸맞은 관계 개선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윤 장관은 한미동맹과 다자 외교 발전도 언급했다. 윤 장관은 "우리 외교의 근간인 한미 동맹을 강화시키면서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조화롭게 심화ㆍ발전시켜 나가야한다"며 "한중일 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한미일ㆍ한중일ㆍ한미중ㆍ남북러 등 기존 소ㆍ다자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정상외교와 관련, "나는 지난달 중동 순방을 통해 새해는 중동의 해가 될 것임을 천명했지만 새해는 중남미의 해도 돼야 한다"며 "정상외교의 지평확대에 더해 지역별 그룹과의 새로운 형태의 정상외교도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