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2014년 우리나라 총 수출이 5731억1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4% 증가했다. 수입은 2.0% 증가한 5256억96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무역수지는 4740억6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4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미국·아세안·EU로의 수출 확대와 반도체·철강·무선통신기기의 선전으로 신장했다. 지난해 수출증가율은 대(對)미 13.4%, EU 5.9%, 아세안 3.5% 등이다. 하지만 중국, 일본 수출액은 -0.4%, -6.9%를 각각 기록했다.
산업부는 "대일 수출은 엔저 및 일본의 경기침체로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대EU 수출은 2분기 증가율이 7.0%를 기록했으나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4분기(-3.6%)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9.7%, 철강이 9.3%, 무선통신기기 7.1%, 선박 6.8%, 일반기계가 4.4%의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627억달러의 수출실적으로 수출품목중 최초로 수출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석유화학(-0.1%), 컴퓨터(-0.8%), 석유제품(-3.0%) 등의 수출실적은 2013년보다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가 무선통신기기부품(90.6%), 반도체제조용장비(0.4%), 액정디바이스(8.0%), 의료용기기(3.5%) 등의 증가로 2.6%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소비재도 자동차·소고기(20.6%) 등의 증가로 13.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1500cc 이하 가솔린 자동차 수입은 전년보다 301.4%나 늘었다.
반면 원자재는 원유(-4.2%), 석탄(-7.4%) 등의 감소로 -0.8%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의 성장둔화와 EU의 저조한 경기회복 등의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 무역은 선전했다"며 "사상 최대 교역규모(1조988억달러), 수출(5731억달러), 흑자규모(474억달러) 등 트리블 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큰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은 497억3600만달러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7% 늘었다. 반면 수입은 439억5500만달러로 -0.9%를 기록해 57억81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