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산이 서비스업 부진 여파로 좀처럼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10월 1.6%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났다. 화학제품(-5.9%), 1차금속(-2.8%) 등이 감소한 반면 자동차(9.0%), 반도체 및 부품(2.9%) 등이 늘어난 데 힘입어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1.3%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한 74.4%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금융·보험(2.4%), 운수업(1.5%) 등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숙박·음식점(-3.4%), 전문·과학·기술업(-3.3%) 등의 생산은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7.8%),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늘면서 전월에 비해 1.9% 증가했다.
편의점(9.3%), 무점포소매(7.3%), 승용차·연료소매점(6.5%) 등의 매출은 늘었고 백화점(-11.1%), 슈퍼마켓(-2.9%), 전문소매점(-2.3%) 등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일반기계류, 기타 운송장비 등의 투자가 늘어 전월에 비해 13.1%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1.7% 감소했다.
4분기 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1월 경기를 보면 생산과 투자, 소비가 다 늘어났지만 생산 및 소비가 활발하지 못해 전체적인 경기는 약간 하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12월에는 자본재 수입 등 투자 관련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3법 등의 국회 통과로 소비·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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