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국민 255만5,000명이 평균금리 30.8%인 대부업체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등록업자 8,794곳 중 실적 미제출업자 등을 제외한 5,337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부업체 거래자수는 지난 6월30일 기준 255만5,000명으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2.8% 증가했다. 총 대부잔액은 10조9,000억원으로 8.8% 늘었다. 1인당 대출액은 평균 426만6,000원 수준이다.
대부업체 이용자들의 대출 이유는 생활비가 53.1%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사업자금(23.7%)이었다. 돌려막기를 위한 타대출상환 용도도 7.1%를 나타냈다.
이용자 직업군은 ▲회사원(58.5%) ▲자영업자(18.4%) ▲주부(8.1%)순이었다.
대부업체들의 평균 대부금리는 6월30일 기준 30.8%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1.1%p 낮아졌다. 지난 4월 법정최고금리가 39%에서 34.9%로 낮아진 것이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대부업체들의 차입금 잔액은 6월 말 기준 6조9,876억억으로, 평균 차입금리는 8.2% 수준이었다.
상위 10대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지난해 말 5조9,260억원에서 6월 말 6조4,715억원으로 늘었다.
금융위는 "상위 대형 대부업체들을 중심으로 금리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를 만회하고자 대부 규모를 늘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무등록 대부업자들의 최고금리규정 위반 등을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공조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소외계층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서민금융상품을 통한 자금지원을 지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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