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흥 목사가 교회교육의 미래에 대해 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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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흥 목사(미래교육연구원)는 교회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야기하면서 스티브 잡스와 같은 “다른 생각”을 주문한다. 교회 교육이 획일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내실을 다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그린, 융합, 스마트”가 미래의 키워드로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 역시 기독교적 정체성은 확고히 하되 방법적인 측면에서 시대의 트렌드에 맞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한다. 환경사역과 상담사역을 통해 지역사회를 주도하고, 나아가 교회의 이미지 제고와 사회적 책임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다음은 추연흥 목사와의 일문일답.
-한국교회가 직면해 있는 전도의 현실에 대해 생각하시는 바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이 말씀만으로도 주님 앞에서 바울의 사명감과 열정이 어떠했는가를 충분히 느끼고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복음 전하는 일을 부득불 마땅히 할 일이라고 고백하지요. 21세기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러한 사명과 열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시대의 트렌드에 맞는 전도 시스템의 부재 속에서, 성도들이 열정만으로 다가서기는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한국교회의 입장에서 볼 때 아파트 문화는 전도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경비실부터 차단되고, 더더욱 현관문을 통과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가가호호 벨을 누른다는 것은 순교자적인 각오가 없으면 감히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이처럼 한 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지만 다가서기는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아파트 전도는 너도 못 가고 나도 못 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목사님께서 생각 하시는 전도 방법을 대안적인 측면에서 소개해 주신다면.
“기존의 전도 방법들은 주로 일방적으로 다가가서 선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축호전도, 노방전도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교회들이 생각한 것이 사회복지를 통한 관계전도였습니다. 복지관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만나고, 그분들의 필요에 반응하면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방법은 배이스 구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경제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척교회 실정에는 맞지가 않습니다. 인적 자원과 경제적 자립이 되어있는 규모가 갖추어진 교회만이 가능한 것이지요. ‘여건이 되는 교회들은 지속적으로 하되 그렇지 못한 교회들도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도형상담은 심방, 전도, 관계형성, 수련회 등 목회의 현장에서 지속적이며 다용도로 활용되는 도구인만큼 목회자, 사모, 교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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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연구원 추연흥 목사가 말하는 “실전 관계전도”‘전도를 부담 없이, 이왕이면 재미있게, 그리고 누구에게나 환영받도록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전도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환경운동을 통한 관계전도이고, 둘째는 상담사역을 통한 관계전도입니다.”
-환경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이며, 전도와는 어떻게 연계가 되는지요.
“환경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특별히 설득하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아직까지는 환경 사역이 기독교의 관심 밖에 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자연관의 시작은 창조론의 관점으로부터 출발을 하는데, 환경운동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일일뿐만 아니라 만물 속에 깃들여진 하나님의 신성을 보전하는 일입니다.
환경운동의 모토는 범신론적 관점과 후세대 여론이 주론입니다. 어떤 관점에서건 환경운동을 하는 일은 올바른 생각이고 행동입니다. 다만 기독교는 창조론에 입각한 환경운동을 사명감과 마땅히 할 일로 알고 모든 기독교인들이 동참하고 교회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마땅히 할 일을 하면서 이왕이면 전도까지 연결시켜 보자는 것입니다.
제가 제안하는 환경운동은 EM(Effective Microorganism)을 생활 속에서 활용하는 일입니다. 이엠이란 인간에게 유용한 미생물 복합제인데, 다용도,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전 세계 120여 국에서 활용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정, 하천, 농,축 산업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내용은 인터넷에서 “이엠”을 검색하시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보편화되어 있기에 이것을 전도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누구도 거부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M은 일본의 히가 교수가 개발한 것인데, 쌀뜨물, EM, 당밀(설탕)을 배합하기만 하면 쌀뜨물 배양액을 만들 수 있습니다. 쌀뜨물을 활용하는 이유는 1년에 버려지는 쌀뜨물의 양이 팔당호 3개 분량인데 이를 자연정화시키는 데는 팔당호 60개 분량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자연정화가 불가능하다는 말이지요.
쌀뜨물은 영양소가 많아 하수로 버려질 경우 하천의 주 오염원이 되지만, EM을 발효시켜 활용하면 오염원을 정화원으로, 부패원을 발효원으로 바꿀 수 있어 환경을 살리는 근본책이 되는 것입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으며, 5만원이면 500가정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개척교회도 얼마든지 활용 가능하지요.
아파트 부녀회와 연계하여 주민들을 참여시키고, 학교와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참여시킨다. 환경 스티커를 각 가정에 부착함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면서 관계를 유지해갈 수 있다. EM을 활용하는 이유는 적극적인 환경운동과 더불어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습니다.”
▲추연흥 목사는 사명감을 가지고 상담사역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신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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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역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상담사역은 목회사역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목회자나 사모는 사람 관계에 대해 경험이 풍부하고 충분한 소양과 인격을 갖추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그러한 전문적 소양을 교회 내에서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목회상담에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좀 더 활동 영역을 넓혀 지역사회까지도 포함하는 포괄적 사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전제로 합니다.
상담사역은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교회교육에 있어서 상담의 스킬 활용하기, 둘째는 도형상담을 활용한 상담사역, 셋째는 국가 공인 기관을 활용한 상담사역입니다. 교회교육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역입니다. 그런 만큼 교사의 역할은 단순히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사명감으로 감당해야할 사역입니다. 교사는 교육은 물론 아이들이 고민하는 문제에까지도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들은 대화를 통해서는 쉽지가 않기에 상담의 스킬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교사들이 상담의 기술을 활용하면 아이들의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 실질적인 기도제목을 나누고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 가정의 역동성을 알아보고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찾아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의 스킬을 활용하면 교회학교가 재미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적극 이끌어 내고 해결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좀 더 확대하면 학교나 문화센터를 활용하여 전도가 가능합니다.
도형상담과 국가가 운영하는 상담기관 활용은 어떻게 하는가? 도형상담은 심리나 상담의 영역에서 활용하는 진단도구입니다. 초면인 사람과 개인적인 속마음을 털어 놓는 데 3분이면 족합니다. 3분이면 성격적 성향, 장·단점,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 부담을 느끼는 것, 몹시 힘들어 하는 것, 관심사가 무엇인지 대인관계 태도는 어떠한지, 가족 간의 갈등코칭 등등 개인의 기질적 특성과 가족 코칭이 가능합니다.
이 도구는 심리검사에 대해 대체로 흥미를 보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데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EM을 가지고 관계가 형성된 다음에 도형을 활용하면 그 가정의 문제에까지도 깊이 관여하게 되지요. 부부갈등, 부부문제, 자녀와 부모, 고부관계든 가족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한 가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목회자가 상담의 능력이 있을지라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까지 이끌어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급적 국가가 운영하고 있는 상담 기관으로 안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너무 많은 내용을 알게 되면 전도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는 초기 면접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인가만 확인하고 가정의 문제라면 건강가족지원센터, 청소년문제라면 시·군·구청에 개설된 청소년 상담실, 혹여 성폭력의 문제라면 원스톱시스템으로 안내를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간간이 전화 또는 가정방문을 통해 진행과정을 확인하고, 도울 일은 없는지, 또한 기도하고 있음을 알리고 상담이 마무리되기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언제든지 복음은 제시될 수 있으며, 힘든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기에 쉽게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형상담이 심방, 전도, 관계형성, 수련회 등 목회의 현장에서 일회성이 아닌 다용도로 활용되는 도구이니 만큼 목회자, 사모, 교사들이 관심을 가져보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