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3학생이 수시모집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수험생 A군과 해당 학부모 장 씨는 A군의 의대진학을 희망했으나 담임교사의 권유로 서울대에 수시 원서를 넣었다는 것.
학부모 장 씨 측은 "서울대 공대 조건으로 하면 의대 원서를 써서 보내 주겠다고 말씀해서 협조하는 차원에서 (원서 접수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생이 의대에 가고 싶어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대도 보험 삼아 내자는 게 학부모의 뜻이었고, 우선선발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라며 A군의 담임교사는 "보험 삼아 지원을 권유 했었고 우선선발이라는 제도에 대구에서 붙은 예는 없었다"며 입장을 표했다.
학부모 장 씨는 수능 다음 날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서울대 측에는 합격을 취소해 달라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 측은 유례가 없다며 '공식문서'를 요구하고 있으며 A군의 고등학교 측은 입시지도를 잘못한 것이 없는데 무슨 공문이냐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대에 수시로 합격해 곤혹을 치르고 있는 A 수험생은 의대 3곳과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에 수시 원서를 내 서울대에 합격한 상태이다. 수능도 전 과목 1등급이라는 고득점을 얻었으나 수시에 이미 합격한 상태라 정시에는 원서를 넣지 못한다.